꿈같은 4박 6일이 지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할 시간이네요^^

저희는 결혼준비 기간동안 참 많이 바빴고 육체적으로 힘들었어서

신혼여행은 무조건 '휴양'을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건 또 지루할까봐 두려워서

고민끝에 마나아일랜드 리조트를 선택했습니다.

피지가 얼마나 좋은지는 다른 분들이 많이 쓰셨기 때문에

저는 항목별로 간단한 후기와 팁을 써볼까 합니다.

1. 마나아일랜드 프로그램

최고의 장점은 지루하지 않은 적절한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씨스프레이 범선투어는 최고였어요! 캐스트어웨이 섬에서의 스노클링은 잊지 못할거에요.

스노클링 같은 경우 마나섬 자체의 수중환경은 그렇게 환타스틱하진 않은거 같아요.

그리고 밀물 썰물 시간대가 스노클링 장비 대여시간하고 그닥 잘 맞지가 않더라구요.

씨스프레이때 스노클링 실컷하지 않았으면 상당히 아쉬었을듯 합니다.

허니문 특전인 마사지도 피로회복에 그만입니다~ 아..피지안 아주머니의 그 손길을 다시 느끼고 싶네요~^^

2. 언어소통

영어 걱정이신가요? 영어 까막눈도 마나섬 가신다면 노프라블럼이겠습니다.

가기 전엔 몰랐는데 마나섬에 도착해보니 한국인 직원이 계시더군요.

친절하고 귀여우신..^^

그치만 이 분이 안계신 때라도 아주 간단한 영어..대한민국 표준 중딩영어 수준이면 만사 오케이~!

3. 음식

레스토랑이 두개 있는데요~ 프론트 근처에 있는 마마누다 레스토랑은 부페식이고

바닷가에 있는 싸우스비치 레스토랑은 주문해서 먹는 식이에요.

싸우스 비치 레스토랑은 미리 예약을 해야하는데

저희는 디너같은 경우 당일오전에 예약했고 런치는 예약없이 가서 먹었어요.

싸우스비치 레스토랑은 정말 맛있는게 많아요~ 아..전 후식으로 나온 많이 녹은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있었어요..ㅋ 스테이크류도 대부분 맛있고 파스타도 굳~

디너는 에피타이저 1, 메인요리 1, 디저트 1 이렇게 코스로 먹고

런치는 단품요리 하나만 주문해서 먹는건데...메뉴가 약간 달라요.

근데 전 런치때 먹은 데리야키 피자가 너무너무 맛있었답니다. 연어들어간 크림파스타도 맛났어요.

양도 되게 많고 하여튼 마나섬에 가신다면 싸우스비치 레스토랑은 강추입니다.

아참~아침식사는 무조건 마마누다 레스토랑인데..아침뷔페가 꽤 괜찮습니다~

빵도 맛있구요~에그 스크램블도 맛있었고...

휴...매일아침 7시에 일어나서 삼시세끼를 꼬박꼬박 챙겨먹었더니 살이 뽀동하게 올랐다는거..

4. 허니문 부레

일단 모든 시설과 약간 거리를 두고 떨어져있기땜에 조용하고 독립적입니다.

하지만 뭐 할때마다 버기타고 이동해야되니깐 약간 귀찮기도 해요.

전 버기타고 여기저기 다 다닐수 있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허니문부레와 리셉션(프런트)만

왕복할 수 있는거더라구요. 그리고 부레 바로 앞까지 밀물때 바닷물이 들어와요.

정말 전망은 최고구요. 개인 비치라고 할수 있죠. 근데 정작 그 바다에서 놀지는 못했다는거..

왜냐면 물이 많이 들어올때가 아침 6~7시, 오후 5시~6시인데

정작 이 시간대에는 바다에서 놀지를 않거든요. 스노클링 장비도 4시반까지 반납해야하기 때문에

전용비치의 매리트는 그저 전망..정도였달까요.

하지만....허니문 부레를 선택하길 잘했다고 감탄한 서비스가 있었으니..

바로 무료세탁서비스입니다. 정말 최고입니다.

저희는 대책없이 옷을 적게 가져갔는데요. 이 허니문부레의 세탁서비스덕분에

아무 문제없이 헐벗지않고 놀수있었습니다.

매일 오후 5시까지 다림질까지 다해서 가져다줘요. 최고~굳굳!!

5. 모기

모기팔찌 잔뜩 준비해서 갔는데....

썬크림때문이었는지 땀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미친듯이 물렸습니다.

정말 너무 간지러워서 잠을 못잘 지경이었어요.

긁으면 긁을수록 가렵고....한국모기와도 다르게 부풀어 올라요. 마치 멍든것처럼...ㅠ_ㅠ

물파스, 벌레물린데 바르는 약 꼭 챙겨가세요~

6. 룩아웃 포인트, 선셋비치

뭔일이 있어도 이 두군데는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두군데 다 가는 과정은 좀 힘들어요.

룩아웃 포인트는 산으로 올라가는 거라서 좀 힘들고 이때 모기도 엄청 물렸어요.

선셋비치는 꽤 오래 걸어가야 하구요...

하지만 그런 고생은 말끔히 잊을만큼 멋진 풍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잊지못할거에요. 그 멋진 풍경~ 그리고 선셋비치에서 석양을 보다보면

주변에 다른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즐거운 추억도 만들수 있답니다.

저희도 호주에서 온 중년부부와 과자도 나눠먹고 폴라로이드도 찍어주고...

서로 행복도 빌어주고 좋은 시간 보냈어요~^^

7. 난디에서의 1박

저는 이것도 나름 꽤 좋았네요~ㅎ

소피텔 시설도 쾌적하고 리조트내 수영장이 되게 잘되어있어요.

그리고 바에서 밴드가 저녁내내 공연을 하는데 밴드 실력이 꽤 괜찮았어요.

레퍼토리는 매우 유명한 팝이고 장르도 매우 다양하게 연주해서 저흰 1시간정도

맥주마시면서 구경했답니다~

춤춰도 되요~ 누가먼저랄 것도없이 걍 일어서서 춤추고 하여튼 즐거운 분위기였어요~

8. 쇼핑

피지에선 그닥 쇼핑할 만한 것이 없어요.

퓨어피지랑 노니, 흑설탕, 코코넛 비누 정도...

그리고 피지스러운 기념품들..뭐 그정도지요.

씨스프레이 범선투어에서 원주민 마을 체험을 가는데 원주민 마켓이 있어요.

원주민들이 노점처럼 쪼그맣게 하는건데

씨스프레이 승무원이 여기 원주민들 생활이 어렵다는둥 그러면서

기념품들이 리조트나 다른데보다 2~30% 저렴하다고 하거든요..

절대 믿지마세요...,,ㅡㅡ;

액자랑 기념품하나 샀는데 리조트 돌아와보니 리조트가 오히려 2~30% 더 저렴했어요.

그리고 마지막날 소피텔내에 있는 상점에서 보니까 무려반값이더라는..-_-;;

쓰다보니 이것저것 길어졌네요~

정말 피지를 떠나는날 너무너무 아쉬웠어요. 시간만 허락하면 하루이틀 더 있고 싶을정도로..

피지사람들은 정말 순수하고 착하고 친절하답니다.

삭막한 서울사람인 저는...첨엔 덩치큰 피지사람들이 좀 무서웠어요.

하지만 먼저 웃으면서 인사해주는 그들을 며칠 겪고 나면 상냥함에 반하게 되더라구요~

부끄러워하지말고 누구든 만나면 'BULA!' 라고 외쳐주세요~